쏘카 이재웅 대표 “죽음 이용해선 안 돼”…택시업계 비판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7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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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이재웅 대표는 개인택시 기사가 분신해 숨진 뒤 택시업계의 ‘타다 퇴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17일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 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택시업계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뻘인 76세의 개인택시기사가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두려움이 컸을까 생각하면 안타깝고 미안하기 그지 없지만 누가 근거없는 두려움을 그렇게 만들어냈고 어떤 실질적인 피해가 있었길래 목숨까지 내던졌을까 생각하면 답답하기 그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세상의 변화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전국 택시매출의 1%도 안되고 서울 택시 매출의 2%도 안 돼 결과적으로 하루 몇천원 수입이 줄어들게 했을 지도 모르는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다를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수입이 얼마나 줄었는 지, 줄었다면 그것이 택시요금을 택시업계 요구대로 20% 인상한 것 때문인지, 불황 때문인지, 타다 때문인지 데이터와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라”며 “근거없이 정치적 목적 때문에 타다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가 상생안을 만드는 이유는 사업 때문도 아니고 앞으로 자율주행시대가 오기 전에 연착륙해야만 하는 택시업계를 위해서”라며 “우리 플랫폼에 들어오는 것과 감차 말고는 어떤 연착륙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있다면 저희도 도울 생각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다시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산업으로 인해 피해받는 산업은 구제를 해줘야 하고, 그것이 기본적으로는 정부의 역할이지만 신산업 업계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택시업계와 대화를 하겠다고 하고 상생대책도 마련하고 있다”며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어거지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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