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社 생닭값 인상… 계란값도 들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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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여파로 병아리 공급 차질… 수요 살아난 육계값 1년새 2배로
계란 한판, 3개월만에 8000원대

최근 다시 닭고기 값과 계란 값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말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가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이다.

2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kg 육계 산지 가격은 2534원으로 지난달(2091원) 대비 21.2%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1256원)보다는 101.9% 급등했다.

대형마트 3사도 생닭 가격을 모두 올린 상태다. 이마트는 18일부터 백숙용 생닭(1kg) 가격을 6280원에서 6980원으로 올렸다. 같은 날 홈플러스는 백숙용 생닭(1kg) 가격을 5790원에서 5990원으로, 롯데마트는 하림 생닭(1kg) 가격을 5900원에서 6900원으로 조정했다.

닭고기 값이 이처럼 오르게 된 것은 AI 발생 당시 대규모 도살 처분이 이뤄지고, 확산을 막기 위한 일시 이동 중지 조치를 내리면서 병아리 입식(새끼를 외부에서 들여와 기르는 것)이 제때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떨어졌던 닭고기 수요가 최근 살아나면서 육계 공급량이 부족한 상태다. 오리가 37.9%가 도살 처분돼 닭고기의 대체재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날이 더워질수록 닭고기 수요가 더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라 여름철 내내 닭고기 값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란 한 판의 가격은 8000원대를 유지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30개들이 특란 한 판은 8000원이었다. 17일 8027원 이후 잠시 가격이 내렸으나 22일 8040원으로 반등했다.

계란 한 판 값이 8000원대가 된 것은 2월 9일(8044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국내 산란계가 시간이 지나며 산란율이 떨어지고, 산란계 주 수입국이던 미국과 스페인에서 AI가 발생해 수입을 못 하게 된 것이 계란 값이 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대형마트#생닭#계란값#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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