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미세먼지 관측 이후 지역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지난달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최대 85%가 국외 유입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중국 주요 도시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던 만큼, 사실상 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의 영향이 컸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PM2.5) 발생 원인을 지상 관측자료, 기상 및 대기질 모델을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지난달 발생한 고농도 사례는 ‘나쁨’ 수준의 농도가 5일간 지속되며, 1월12일 올해 첫 일평균 ‘매우나쁨’(75㎍/㎥ 초과) 수준을 나타낼 정도로 강한 고농도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1월 14일은 19개 예보권역 중 서울 등에서 2015년 미세먼지(PM2.5) 측정 이후 각각 지역별로 최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환경과학원이 대기질 모델 기법을 이용해 국내외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번 사례는 국외 영향은 전국 기준 69∼82%로 평균 75%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세먼지 원인은 사실상 중국의 영향이 컸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환경과학원은 지난달 고농도 미세먼지가 중국 산둥반도 및 북부지역에 위치한 고기압권 영향에 따른 대기정체 상태에서 1월 10∼11일 1차 유입 이후, 13일 이후 북서풍 기류로 강한 국외 오염물질이 2차로 추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하루전인 1월10일 징진지 주변지역에서 ‘나쁨’ 이상의 미세먼지(PM2.5) 농도가 발생했으며 14일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고농도 지속 후 15일 해소됐다. 특히 당시 중국의 미세먼지는 지난해 3월 현지에서 발생된 것(최고농도 베이징 163 ㎍/㎥, 칭다오 123 ㎍/㎥)보다 최고 농도수준이 2.6배(429 ㎍/㎥, 1월 12일 23시 기준) 높았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한국과 중국 양국 모두 기상악화와 장시간 오염물질의 축적으로 농도가 강했던 사례”라며 “중국 측에 분석결과를 전달하는 등 연구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