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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한 사립여고서 교사·전 교장 미투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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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한 사립여고서 교사·전 교장 미투 폭로

뉴시스입력 2018-09-10 19:46수정 2018-09-1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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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사립여고 학생들이 남자 교사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 글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와 교육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이 학교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글쓴이는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여상 미투 민원’ 제하의 글을 통해 “학교내 성폭력을 고발한다. 해당 교사들을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A교사는 학기 초부터 “너희는 내 앞에서 자면 안 된다. 여자가 남자 앞에서 자는 건 위험한 일이다”, “여자 몸무게가 60㎏가 넘는 게 말이 되냐. 나보다 살 찐 친구들은 (몸무게를)빼와라”, “여자는 허벅지가 튼실해야 한다” 등의 성희롱적 발언을 수차례 했다고 한다.

피해 학생들은 “A교사가 전자칠판 모니터를 사용하며 ‘이건 왜 이렇게 터치가 예민하냐. 지나가다 스치기만 해도 미투하는 여학생들 같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 일이 외부로 알려지자 A교사는 교실에 와서 “(특정 반의)누군가가 신고했다. (나는)올해만 하고 그만두면 퇴직연금이 나오니 아무리 신고해도 올해까지만 근무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글쓴이는 주장했다.

여교사를 성희롱한 뒤 같은 사립학교 재단 산하 중학교로 자리를 옮긴 B 전 교장에 대한 미투도 제기됐다.

글쓴이는 “B 전 교장은 교직원 워크숍에서 여교사를 성희롱한 사실이 밝혀져 학교장 자리에서 물러났음에도 단 한마디 사과 없이 같은 재단 내 남자 중학교 교장으로 발령났다”며 “언제부터 성희롱범이 교직에 당당히 설 수 있었는가”라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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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전 교장은 사건이 불거진 뒤 해당 사립학교 재단에서 감봉 2개월 징계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투 파문이 확산되자 충북도교육청은 즉각 진상조사에 나섰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0일 해당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해 설문조사를 했다”며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학교 측은 이날 A교사를 특정 반 담임에서 물러나게 한 뒤 수업에서 배제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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