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합격 전화 1초 만에 끊겨”…서울시립대 지원생 결국 ‘합격’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5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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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시한인 오후 9시에 전화…바로 되걸었으나 마감”
서울시립대 “입학전형관리위원회 논의 거쳐 합격 결정”

수험생 사이트 ‘오르비’에 작성자가 올린 사진. 서울시립대학교 입학처 번호가 수발신 내역에 찍혀 있다. © 뉴스1
수험생 사이트 ‘오르비’에 작성자가 올린 사진. 서울시립대학교 입학처 번호가 수발신 내역에 찍혀 있다. © 뉴스1
한 수험생 커뮤니티에 서울시립대학교가 추가합격을 통보하는 전화를 발신 1초 만에 끊어버려 입학 의사가 있었는데도 등록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이 14일 게재됐다. 논란이 일자 서울시립대 측은 경위를 재검토해 해당 수험생에 합격 결정을 내렸다.

서울시립대는 “학교가 입학충원의사를 가지고 수험생에게 전화를 건 것이고, 전화가 중단됐지만 수험생은 바로 직후에 학교에 입학 의사를 밝혔다”며 입학전형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렇게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글 작성자인 해당 수험생과 서울시립대에 따르면 학교는 추가합격을 위한 마지막 등록 시한인 14일 오후 9시쯤 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험생은 “오늘 오후 9시까지 추합(추가합격) 전화를 돌린다고 해서 아침부터 오후 9시까지 전화기만 붙들고 있었다”며 “정말로 딱 9시에 전화가 왔는데 ‘1초’ 오고 끊어졌다”고 적었다.

그는 “그래서(1초 만에 끊어져서) 전화를 받으려고 했는데 못 받았다”며 “오후 9시1분에 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9시가 돼서 더 이상 학생을 받을 수가 없어서 끊었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또 “이야기를 들어 보니 오후 9시까지 입학 의사만 확인되면 등록은 그 이후에 해도 되는 것이더라”라며 “1초 만에 끊지 않고 2~3초만이라도 기다려줬으면 등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립대 입학처 관계자는 “대기자 우선순위였던 수험생에게 오후 9시에 임박해 전화한 사실이 있고, 등록 마감시간이 오후 9시인 것이 맞다”며 “해당 글과 같은 내용의 민원을 관련 학부모와 수험생이 제기해 절차를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수험생 이전에 입학을 포기한 지원자가 다소 촉박하게 입학 포기 의사를 밝혔는데 좀더 빨리 알았다면 충원했을 것”이라며 “시간 때문에 절차가 중단됐다고 해서 수험생의 지원 의사가 없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이날(15일) 오후 3시를 조금 넘겨 해당 학부모와 수험생에게 합격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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