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도 국어에서 당황…“하루 10시간 기출문제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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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6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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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019학년도 수능 졸업생 만점자 김수성군

2019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기록한 김수성씨(김수성씨 제공)© News1
2019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기록한 김수성씨(김수성씨 제공)© News1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 김수성군(19·용인 서원고 졸)은 재도전 끝에 올해 최고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그는 올여름까지 수도권 의대를 다녔다. 하지만 지난해 수능을 앞두고 깨달은 공부방법이 계속 머리에 남아있었다고 했다. 대학생활을 하던 그는 반수를 선택했고, 올해 1등급으로 채워진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자연계열 학생인 그는 국영수, 한국사를 비롯, 과학탐구에서는 물리I+화학I을 선택했다.

김군은 5일 <뉴스1>과 전화 인터뷰에서 “결국 공부는 자기 자신이 할 수밖에 없다”며 “수능 문제 유형은 고정돼 있기 때문에 각 유형별로 자신만의 문제풀이 방법을 정립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깨달은 공부법은 무엇일까. 김군은 “기본은 자습”이라고 말했다. 대신 맹목적으로 문제만 푸는 게 아니라 각 과목별 문항 유형을 파악하고, 유형별로 자신만의 문제풀이법을 만드는 노력을 보태야 한다고 했다.

김군은 하루 10시간가량의 공부시간 중 기출문제를 푸는데 대부분의 힘을 쏟았다. 기출문제에는 결국 규칙적인 유형이 담겨있고, 신유형이나 최근 몇년간 유형 변화도 확인할 수 있어 자신만의 ‘매뉴얼’을 만들 수 있다. 문제풀이에 집중하면서도 개념과 동시에 ‘이 유형은 이렇게 접근해야 되는 거구나’ 하는 일종의 문제풀이 규칙을 세우는 게 그가 말하는 만점 왕도다.

그는 만점자이면서도 이번 수능 국어영역에는 혀를 내둘렀다. 영어도 어려웠다고 했다. 김군은 국어영역에서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느꼈지만 자신만의 대처법으로 극복했다. 그는 “작년 6월 모의평가에도 화법과 작문은 어려웠었다”며 “이러한 돌발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까지 준비해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국어영역에서 ‘불수능’에 기여했던 31번 문제도 그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미리 문제유형과 출제 경향을 파악해 둔 덕이다. 김군은 “실제로 (예전 수능에도) 한 문제 정도는 항상 새로운 활용 문제가 나왔다”며 “보기가 길었을 뿐 이런 유형은 이미 접해봤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군는 영어에서 고전했다. 3개를 틀렸지만 1등급은 사수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급이면 만점으로 분류한다.

그는 올해 정시에 다시 의과대학에 지원할 계획이다. 의학이라는 학문에 원체 관심이 많았다. 김군은 “인체에 대한 공부를 깊게 해보고 싶다”며 “의예과에서는 의사뿐 아니라 교수나 연구자로서 길을 갈 수도 있으니까 의학이라는 학문 안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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