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 폼페이오에 ‘화웨이 제재 철회’ 강력 요청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9일 0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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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수단 동원해 중국기업 경영압박에 반대" 항의

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 대형 통신설비 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에 대한 제재 조치를 철회하라고 간접적으로 강력히 요구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재신망(財新網) 등이 19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해 왕이 외교부장이 전날(현지시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전화회담을 갖고 “미국은 최근 정치수단을 통해 중국기업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압박하는 등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언동을 다방면에서 펼치고 있다”고 항의했다고 전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폼페이오 장관에 이런 미국의 처사에 결단코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양국 관계를 더는 훼손하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작년 12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방향에 맞춰 상호존중 토대 하에서 이견을 관리하고 호혜를 기초로 협력과 협조에 노력해 양국관계의 안정을 기하자고 역설했다.

또한 왕이 부장은 난항을 겪는 미중 무역협상에 관해서도 “중국이 국가의 정당한 이익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쉽사리 미국에 양보하지 않을 방침을 분명히 했다.

왕 부장은 최근 대만 정세에 대해서는 “미국이 근래 중국 내정에 간헙하는데 절대로 반대한다”고 강조, 미국 해군 군함이 민감한 해역인 대만해협을 수시로 통과 항행하는데 반발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 대륙과 대만을 불가분으로 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왕 부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전운이 감도는 이란 정세에선 “미국과 이란 쌍방이 긴장을 높이는 사태를 적극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왕 부장에 이란을 둘러싼 최신 정세에 관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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