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화웨이 제재 전면시행시 전 세계 5G 악영향”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7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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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화웨이 제재는 손오공의 '금고아' 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통신장비제조사 화웨이에 대한 전면적 제재를 시행할 경우 전 세계 5G 시장에 엄청난 타격을 입힐 수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워싱턴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폴 트리올로와 마이클 허슨, 제프리 라이트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조치가 전면적으로 시행될 경우 전 세계 화웨이 소비자 네트워크를 위기에 처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찰리 다이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 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글로벌 5G에 미치는 부정적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며 “ 노키아와 시스코가 어느 정도는 (화웨이 부재의) 격차를 메꿀 수는 있지만, (5G의) 전면적 도입은 느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전문가 스콧 케네디는 “(미국의 제재는) 잠재적으로 화웨이의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중요성을 폄훼해서는 안된다. 화웨이는 중국의 가장 중요한 회사이다. 이런 식으로 화웨이를 위협하면 중국 정부 뿐만 아니라 대대적인 (반미)여론을 촉발할 것이다. (미중) 양자 무역협상이 살얼음판 위에 놓여있었는데, (화웨이 제재로) 완전히 탈선할 수있다”고 우려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로저 성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를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머리띠 ‘금고아’에 비유했다. 그는 “미국은 화웨이를 길들이기 위해 금고아를 머리에 씌우고 있다”며 “그 영향은 5G를 넘어 확산될 것이다. 왜냐면 퀄컴과 마벨 같은 미국 회사들이 정상적인 사업을 유지할 수없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15일 제재를 발표하기 직전에 주미 중국대사관에 해당조치를 통보했었다면서 “화웨이 문제는 미중 무역협상의 일부가 아니다. 미국이 화웨이를 처벌하고자는 종류의 행동이 양국간 협상으로 완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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