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배달부’ 페덱스 분기 이익 1년새 64% 급락… “글로벌 경기 지속적 둔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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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류 기업 페덱스가 자사의 악화된 실적을 공개하고 세계 경기 둔화에 우려를 나타냈다. 페덱스의 실적은 글로벌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19일(현지 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앨런 그래프 페덱스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페덱스 익스프레스(페덱스의 항공 운송 계열사)의 국제 매출 감소에서 볼 수 있듯 국제 거시경제 여건이 둔화되고 있고 국제무역의 성장세 약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페덱스는 이날 회계연도 3분기(지난해 12월 1일∼올해 2월 28일) 이익이 7억3900만 달러(약 8350억7000만 원)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7000만 달러(약 2조3391억 원)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페덱스는 올해 회계연도의 주당 순이익 전망도 15.50∼16.60달러에서 15.10∼15.90달러로 내렸다. 뉴욕 증시 폐장 후에 나온 이번 발표로 페덱스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약 5.6% 급락했다.

지난해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페덱스는 특히 유럽에서 사업 부진을 겪었다고 밝혔다. 불리한 환율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도 수익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래프 부회장은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신규 채용을 자제하고 희망퇴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페덱스는 지난해 12월에도 유럽의 성장세 약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의 경제 부진을 이유로 2019년 회계연도의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미국#물류 기업#페덱스#세계 경기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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