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평행선 그려…“중국 구조개혁서 입장차 여전”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5일 0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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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반도체 수입 확대 차량보조금 중단 제의"

미국과 중국이 베이징에서 진행하는 고위급 무역협상이 양측 주장이 평행선을 그리면서 아직까지 거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무역협상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시작한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중국 류허(劉鶴) 상무부총리 간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비공개로 열린 협상에서 미중 모두 3월1일 기한 후에 관세가 오르는 것을 피하려고 하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구조개혁을 놓고 중국과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미중 관계자 3명은 익명을 조건으로 이 같은 무역협상 정황을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에 국유기업에 대한 보조금 철회를 요구하고 기업통제를 개선하라고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문제는 미국이 양보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중국 측으로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이 15일까지 계속되는 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반도체의 수입 확대와 중국산 차량을 구매하는 자국민에게 지원하던 보조금 중단 등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측이 중국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신문은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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