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SIS 연구원 “北 ICBM 기지도 4~5곳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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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4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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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전략지대 배치…보고서 발표 계획”
‘삭간몰 기지’ 언론 보도엔 “선정적” 지적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2일(현지시간) 한반도 통일문제를 다루는 자체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서’(Beyond Parallel)를 통해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분단을 넘어서’ 캡처)© News1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2일(현지시간) 한반도 통일문제를 다루는 자체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서’(Beyond Parallel)를 통해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분단을 넘어서’ 캡처)© News1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인공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 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지 4~5곳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싱크탱크 CSIS의 조셉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날 보도된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일반적으로 비무장지대(DMZ)와 가까운 전방의 ‘전술지대’(tactical belt)엔 단거리미사일을, ‘작전지대’(oprational belt)엔 중거리미사일을, 그리고 (DMZ로부터) 가장 거리가 만 후방의 ‘전략지대’(strategic belt)엔 장거리미사일이나 ICBM을 배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CSIS는 전날 “북한의 ‘미공개’(undeclared) 미사일기지 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며 이른바 ‘전술지대’에 위치한 황해북도 황주군 소재 삭간몰(삿갓몰) 미사일기지의 위성사진(3월 촬영) 등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CSIS의 이번 보고서와 관련,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된 미국과의 협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하는 등 기만 전술을 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버뮤데즈는 이 같은 현지 언론보도에 대해 “우리 의도와 전혀 달리 선정적으로 보도됐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선 추측이 아니라 사실에 기반을 둔 정보를 바탕으로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뮤데즈는 빅터 차 한국석좌, 리사 콜린스 연구원과 해당 보고서를 공동 집필했다.

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려면 그 과정에서 한국·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미 본토까지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런 점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삭간몰 기지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버뮤데즈에 따르면 CSIS는 앞으로 북한의 ICBM 기지를 다룬 보고서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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