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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2차 北美정상회담 조율중”…10월 하순 워싱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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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2차 北美정상회담 조율중”…10월 하순 워싱턴서?

워싱턴=박정훈 특파원입력 2018-09-11 15:26수정 2018-09-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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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청하고 백악관이 이에 화답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시동이 걸렸다. 시간은 10월 하순, 장소는 워싱턴, 평양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받았다”며 “친서의 주요 목적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 다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에 열려있고, 이미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공식 요청에 따라 북-미가 2차 정상회담 장소와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백악관이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매우 따뜻하고 긍정적인 편지였지만 김 위원장이 동의하지 않으면 전체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며 “(친서는) 우리가 만들고 싶어 하는 북-미 관계 진전의 추가적인 증거다. 대화와 진전을 지속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보수성향 법조인모임인 페더럴리스트협회 연설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북한을 향해 열어놓은 문을 통해 북한이 걸어 들어오도록 만들 수는 없다”며 신속한 비핵화 조치를 압박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1년 내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말했던 볼턴 보좌관은 이날 행사에서 이 발언이 나온 구체적인 상황까지 설명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우리가 2년 이내에 (비핵화를) 할 수 있다’고 했고, 문 대통령이 ‘1년 이내에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자 김 위원장이 ‘그렇게 하자’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1년 이내의 시간표는 진정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이들에게서 나온 것”이라며 “그것보다도 더 신속하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1년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회담 장소 후보로는 워싱턴과 평양이 거론되고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2차 회담 장소가 워싱턴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확실히 미국이 열리기 원하는 것(장소)이 있고, 이미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이 나오면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했고 김 위원장도 이를 수락했다. 적절한 시기에 평양도 방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1차 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는 김 위원장의 비행 일정 등을 감안해 미국이 양보한 측면이 있고, 2차 회담은 북한의 요구로 성사되는 측면이 강한 만큼 미국 측 뜻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은 1차 회담 때도 회담장소로 평양을 강하게 요구했던 만큼 이번 친서에도 평양 초청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달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의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시간문제 등으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분석가들이 뉴욕 유엔총회장을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꼽았지만 김 위원장은 뉴욕에 올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미 행정부 관리들도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간 방문하는 뉴욕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낮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담 시기는 10월 하순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른 소식통은 “2차 정상회담은 1차 때와 달리 미국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어 의전과 경호 이외에도 의제 조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11월 6일 중간선거 전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걸 감안하면 10월 하순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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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4번째 친서는 6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장성급 회담장에서 건네진 뒤 인도를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친서에 담긴 정상회담 요청에 따라 지난 주말 사이 북-미가 회담 일정 조율에 나선 것이라면 양국 모두 정상회담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다만 정상회담을 위해선 사전에 고위급 회담이 필수적인 만큼 백악관이 밝힌 조율(coordination)은 초기 의견교환 수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통해 ‘비핵화 조치-종전선언’에 대한 빅딜이 먼저 합의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정상회담 준비 일정 등을 감안하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시점이 18일 남북 정상회담 이전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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