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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들, 2차 북미회담 추진에 ‘기대 또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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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들, 2차 북미회담 추진에 ‘기대 또는 우려’

뉴스1입력 2018-09-11 15:11수정 2018-09-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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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협상 돌파구” vs “김정은에 이용당한다”

미국 백악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제2차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내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지난 6월 첫 정상회담 이후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한 북미 간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고 관측을 내놓고 있는 모습.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북한이 핵시설 신고 등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계속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북한에 이용당하는 셈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싱크탱크 국가이익센터(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김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2차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데 대해 “옳은(right) 일”이라고 평가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Δ김 위원장이 지난 5일 한국 정부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2021년 1월까지)에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사실, 그리고 Δ북한이 정권 수립 제70주년 기념일(9·9절) 열병식 때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선보이지 않은 사실 등을 연결지어 “(북한 비핵화에 대한) 낙관론을 펼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선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제의가 비핵화 노력을 향한 진지한 신호는 아니다”는 주장 또한 제기되고 있는 상황.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노리는 궁극적 목표는 “핵에 관한 중대한 양보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전쟁(6·25전쟁) 종전선언에 응하도록 설득하는 것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가 출신의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아첨과 공허한 약속을 통해 트럼프를 매우 능숙하게 다루고 있다”며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외 문제 등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기회의 냄새를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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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폭로한 미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책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와 ‘뉴욕타임스’(NYT)의 정부 고위 당국자 익명 칼럼 파문으로 코너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제의가 국면전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핀 나랑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국제정치학 교수 역시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을 거부한다면 비타협적(intransigent)인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랑 교수는 “북한은 결코 핵탄두와 탄도미사일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면서 북한이 9·9절 열병식 때 관련 무기들을 선보이지 않은 것은 그 대량생산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아와 관련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 정상회담을 한다는 건 시기상조”란 반응을 보였다고 로스엔젤레스타임스(LAT)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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