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셧다운 종식 제안’ 거절에 분노의 폭풍트윗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1일 0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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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끝내기 위한 제안을 야당인 민주당이 거절한데 대해 분노의 폭풍 트윗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민주당의 요구대로 불법체류청소년추방유예(다카·DACA) 프로그램을 3년 연장할테니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통과시킬 것을 제안했다. 또 임시보호 신분(TPS)의 비자를 가지고 있는 이민자들의 거주기한을 연장해 주겠다는 제안도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곧바로 거절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인 20일 오전 수 차례 트윗을 올리며 제안을 거절한 팰로시 의원을 겨냥해 분노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낸시 펠로시와 몇몇 민주당 의원들이 어제 내 제안을 거절했다”며 “그들은 (이민자들과 관련된) 범죄와 마약에 대해서는 생각도 않는다, 이기지도 못할 2020년 대선만 본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민주당)은 나라를 위해 옳은 잃을 해야 한다, 국민들이 일자리를 되찾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1100만명이 넘는 불법체류자를 없애는 것보다 시급한 일은 없다”며 “낸시 조심해라!”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낸시 펠로시는 매우 비이성적으로 행동했으며, 왼쪽으로 너무 많이 가 공공연한 급진적 민주당원 됐다”, “민주당 내 좌파세력을 너무 두려워한 나머지 통제력을 잃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어 “낸시, 나는 아직도 국정연설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당신이 제안했듯이 서면으로 국정연설을 하는 것을 포함해서 여전히 많은 선택사항이 있다”며, “계약은 계약이다, 조만간 답변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의회에서 새해 국정 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팰로시 의장은 지난 17일 서한을 통해 트럼프의 국정연설에 반대의사를 표했다. 당시 팰로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정연설을 셧다운이 해소된 후로 연기하거나 서면으로 대체할 것을 요구하는 서면을 보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다며 대통령의 침묵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앞서 펠로시는 지난 해에도 다카 제도를 존속시키는 대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장벽 건설 비용을 제공하자는 제안에 대해 “그 두 가지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연계를 거부한 바 있다.

또 하원의장에 선출된 이후로도 하원의 예산 승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는 장벽 건설을 포함시키지 않고 국경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쪽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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