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 유세, 중간선거 도움돼…하원 패배 해도 내 책임 아냐”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7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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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자신은 열심히 뛰고 있으며, 하원에서 패배해도 자기 탓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11월 6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더라도 자신을 비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사람들(공화당 후보들)을 돕고 있다”며 “지금까지 그 누구와 비교해도 후보들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지지자들이 이번 중간선거에 내가 뛰지 않고 내가 의회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며 “이런, 난 의회를 좋아하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힘든 해”라며 “중간선거는 원래 누구에게나 힘들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신에 대한 탄핵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내가 잘 처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문제는) 이미 처리 중”이라며 “마녀사냥이 진행 중이고, 난 매우 잘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으로서 자신에 대한 평가를 묻자 “누가 나보다 더 잘한 대통령이 있었냐”며 “한 명 뿐이다. 조지 워싱턴”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재선 도전 의사를 명확히 하며 민주당 유력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롱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바이든을 ‘1% 조’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그는 매우 형편없었기 때문”이라며 “내 생각엔 바이든은 부통령으로는 괜찮았다. 대통령이었던 오바마가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측근이자 전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포르노스타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 돈’을 줬다고 인정한 데 대해서는 “완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 후임을 다음 주나 2주 안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기 백악관 고문변호사로는 팻 시펄른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특검 수사 관련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 대해서는 “내가 해고하고 싶을 때 언제든 해고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 내가 그러겠다고 말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는 “과학계에서도 고르게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 변화가 일부 세력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한 바 있으며, 최근 ‘사기’까지는 아니지만 인간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은 기후변화 대응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제를 희생시키는 일”이라며 “난 과학에 대해 타고난 직감이 있다. 과학자들도 여러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사기, 탈세 등 8가지 죄목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전 선거대책본부장 폴 매너포트에 대한 사면설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밖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난 부통령을 매우, 매우 좋아한다”며 “그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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