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佛-홍콩에 밀려 세계 8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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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두계단 떨어져

 글로벌 수요 침체로 올해 1∼8월 세계무역액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의 수출 규모 순위는 지난해보다 2계단 낮은 세계 8위로 떨어졌다. 14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전 세계 주요 71개국 간의 무역액은 19조353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0조2930억 달러)보다 4.6% 감소했다. 2010년 같은 기간의 18조280억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로 무역 규모가 줄면서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1∼8월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줄었다. 인도네시아(―10.3%)와 싱가포르(―8.2%), 대만(―6.6%) 등도 수출 감소 폭이 컸다. 저유가로 산유국들도 타격을 입어 러시아의 수출은 25.7% 급감했고 노르웨이(―20.8%), 카자흐스탄(―28.6%) 등도 수출 감소율이 20%를 넘었다.

 한국은 수출국 순위도 하락했다. 지난해 한국은 사상 가장 높은 세계 수출 6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프랑스와 홍콩에 밀려 순위가 8위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대통령에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앞으로 세계무역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예고한 바 있으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를 추진 중이다.

세종=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수출#무역#경기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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