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원 뚫은 비트코인, 두달만에 값 倍로 뛰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페이스북 진출 소식에 “사자”

가상통화인 비트코인 가격이 두 달 새 2배로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에서 12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60만 원대였다. 두 달 전인 3월 12일 종가(433만 원)의 2배 수준이다. 400만 원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4월 초 한 미국 매체가 만우절 농담으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후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며 거래가 몰렸다. 5월이 시작되며 600만 원대로 올라선 뒤 이달 9일 700만 원대에 진입했고 11일 800만 원을 돌파했다.

해외 유명 기업들이 가상통화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페이스북이 ‘리브라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페이스북을 비롯한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통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 “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몇 주 안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기관투자가가 가상통화 시장에 참여하면 가상통화가 ‘정상적인 디지털 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가상통화#비트코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