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사이트 탑비트 “대표가 자살”…투자자 피해우려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5일 16시 40분


코멘트
탑비트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글. © 뉴스1
탑비트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글. © 뉴스1
국내 한 중소 암호화폐 거래사이트가 “회사 대표가 자살했다”는 공지글을 게재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

5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탑비트는 공지사항을 통해 “OOO 탑비트 대표가 직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유서를 보내고 지난 4일 오후 5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투자유치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지만 마무리 단계에서 실패해 자살한다는 내용이 유서에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변경해 투자자들이 사무실에 와도 응대가 불가능하다”면서 “현재 보유하신 원화자산 출금은 가능하지만 TB(자체코인)의 경우 계좌 잔금이 부족해 코인 개수를 계산, 매수 거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B는 탑비트가 자체 발행한 코인으로 탑비트가 서비스를 접으면 사실상 쓸 곳을 잃게 된다.

구체적인 투자 피해액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탑비트 측이 현 시세에 맞춰 자체코인 TB를 전량 구매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TB를 보유한 투자자 상당수가 적지않은 손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실제 탑비트의 이같은 공지가 게재된 이후, TB시세는 전일대비 97% 급락하며 1개당 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캐나다 최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쿼드리가CX’의 제럴드 코튼 대표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약 10만명의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를 하지 못해 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정 피해액만 약 1600억원에 달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