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25년만의 국빈 방문]영화 ‘아이 캔 스피크’ 실제 주인공
日 관방 “한미일 연대에 악영향”… ‘독도 새우’ 만찬 메뉴도 트집잡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일 국빈 방문의 일부 행사 내용을 놓고 일본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만찬에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초대된 것을 놓고 일본은 “위안부 문제는 합의된 사항”이라며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이 할머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으로 2007년 미국 하원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 공개 청문회에서 증언을 한 위안부 피해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장에서 이 할머니와 포옹을 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공식 만찬에 독도새우를 이용한 잡채 요리를 냈다. 이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청와대 만찬에 ‘독도새우’가 포함된 것에 대해 “외국이 다른 나라 요인을 접대하는 것에 대해 코멘트를 피하려고 하지만 왜 그랬는지 의문이 든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스가 장관은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을 위해 한미일의 연계 강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움직임은 삼가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 측에 외교 루트를 통해 입장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나 한일 역사 문제와 관련해 균형 있는 시각을 가져 달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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