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필홍 홍천군수 당선자 “철원∼홍천∼원주 종단철도 건설, 남북 물류유통 중심지로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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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홍천을 확 바꾸겠습니다. 홍천의 미래를 책임지겠습니다.”

허필홍 강원 홍천군수 당선자(54·사진)는 재선을 노리던 노승락 후보를 15.39%포인트 차로 꺾고 승리했다. 4년 전 242표 차의 패배도 깨끗이 설욕했다. 민선 5기 군수를 지낸 허 당선자는 절치부심 4년 만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허 당선자는 1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군민의 변화 욕구가 매우 컸다. 이들의 소망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4년 전 아깝게 패했다. 그동안 어떻게 준비했나.

“민선 5기 4년 동안 나름대로 군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 선거에서 선택을 받지 못했다. 패인은 나 자신에게 있었다고 생각한다. 군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다. 4년 동안 반성과 함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다. 특히 지방자치가 잘 정착된 지역의 사례를 연구하고 직접 찾아가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선거과정에서 군민과 약속한 사항에 대해 실행계획을 세우고 세부적인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또 선거과정에서 빚어진 갈등도 치유해야 한다. 홍천의 가장 큰 미래 성장동력은 홍천강과 청정 자연이라고 생각한다. 홍천강과 울창한 산림이 오염 훼손되지 않도록 보전하면서 정주 및 휴식공간을 만들어 젊은이들이 정착할 수 있는 수도권 힐링도시 홍천을 만들겠다.”

―‘지속가능한 발전도시 홍천을 위한 구체적 내용은….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로 홍천도 소멸 위험도시에 속해 있다. 지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착인구가 늘거나 유동인구가 많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쉽도록 용문∼홍천 간 철도를 건설하고 철원∼홍천∼원주를 잇는 내륙종단철도를 건설해 남북교류 시 물류 유통 중심지로 만들겠다.”

―선거 때 나뉜 민심 수습책은….

“농촌지역은 선거 후유증이 예상보다 길었다. 지난 선거에서 뼈저리게 느꼈고 위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당선소감에서 밝혔듯이 통합의 군정을 펼치겠다. 나를 반대하는 분들과도 함께 갈 것이다. 군민 모두의 군수로서 모든 군민의 손을 잡고 함께 가겠다.”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선거를 통해 4년 동안 군정을 이끌어 갈 군수로 선택해 준 군민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이번에 보여준 군민의 성원은 그동안의 군정에 대한 실망과 좌절에서 새로운 미래를 바라는 군민의 뜨거운 열망이었다. 나에게 보내준 무한의 신뢰와 질책 그리고 소중한 조언을 깊이 새기고 홍천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

▽약력=더불어민주당, 5기 홍천군수, 홍천군의원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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