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아주 기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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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취임 100일 靑 자체 인터뷰

“여기가 대통령 서재” 청와대가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출입기자단을 청와대 본관과 비서동인 여민관에 초청해 ‘대통령의 서재’를 공개했다. 서재는 국민인수위원회가 5월 25일부터 50일간 국민들로부터 추천받은 도서 580여 권으로 꾸려졌다. 청와대 제공
“여기가 대통령 서재” 청와대가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출입기자단을 청와대 본관과 비서동인 여민관에 초청해 ‘대통령의 서재’를 공개했다. 서재는 국민인수위원회가 5월 25일부터 50일간 국민들로부터 추천받은 도서 580여 권으로 꾸려졌다. 청와대 제공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참 좋았다. 특히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있게 된 게 아주 기뻤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 동안 정말 좋았던 순간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청와대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소소한 인터뷰’라는 제목으로 문 대통령과의 자체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퇴근 후 일과에 대해 “퇴근 후에도 각종 보고서를 봐야 하니까 대통령은 퇴근시간이 사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그래도 시간이 나면 관저 주변을 마루, 토리, 찡찡이와 함께 산책한다”라고 말했다. 강아지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는 문 대통령이 경남 양산에 머물 때부터 길렀던 반려동물이고, 토리는 청와대 입주 후 입양한 유기견이다. 문 대통령은 “찡찡이는 함께 TV 뉴스 보는 걸 좋아한다. 그런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라고 좋은 음식을 주려고 하셔서 살이 찔까 걱정”이라며 웃었다. 머리 스타일에 대해서는 “2주에 한 번 전속 이발사가 이발해준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실장, 민정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던 문 대통령은 10년 만의 청와대 생활에서 달라진 점에 대해 “근무하는 장소가 달라졌다”고 했다. 과거 대통령들은 본관에서 근무했지만 문 대통령은 비서동인 여민1관 3층으로 집무실을 옮겼다. 지지자들이 붙여준 ‘이니’라는 별명에 대해선 “그 전에는 ‘달님’으로 불렸는데 약간 쑥스러웠다. 그런데 ‘이니’라고 하니까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다”고 했다. 부인 김정숙 여사의 별명 ‘쑤기’에 대해선 “저도 옛날에 (김 여사를) 그렇게 부르기도 했으니까 좋다”고 했다.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는 홈페이지도 개편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일정을 날짜별로 공개하고 ‘청와대 뉴스룸’ ‘국민소통 광장’ 등을 신설했다. 한편 청와대는 20일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인수위에 정책을 제안한 일반 국민 250명을 초청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재인#5·18기념식#임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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