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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트럼프 신뢰” 메시지로 비핵화 교착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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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트럼프 신뢰” 메시지로 비핵화 교착 활로 모색

뉴시스입력 2018-09-06 17:12수정 2018-09-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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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대북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졌긴 하지만 정상회담에서의 약속을 지킬 거라는 메시지를 통해 활로를 찾아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 대북특사단 수석대표로 지난 5일 평양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뢰는 변한 게 없다”고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특히 “김 위원장은 자신의 참모는 물론이고 그 누구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김 위원장은 신뢰에 기반해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에 북미 간 적대역사를 청산하고, 북미관계를 개선,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4월27일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제 마음 단단히 굳게 먹고 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겠다”며 비핵화 약속을 되돌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한 바 있다. 이 연장선상에서 지난 6월12일에 트럼프 대통령까지 만났으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특사단과의 만남에서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노력을 평가하지 않는 데 대한 섭섭함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풍계리 핵실험장이 영구적으로 가동 불가능한 상태가 됐으며, 유일한 미사일 엔진시험장의 폐쇄가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의 완전한 중지를 의미함에도 국제사회가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현실이 아쉽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김 위원장은 이번에 단순히 불만을 제기하는 데서 그친 것이 아니라 이러한 자신의 입장을 미국 측에 잘 전달해달라고 특사단에 부탁했다. 70년간의 단절에 따른 이해 부족이 이번 비핵화 협상 교착의 원인이라고 보고, 남측에 적극적인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핵-경제 병진노선의 결속을 선언하고, 경제 총력 노선을 새롭게 채택했다. 그가 이번 특사단과의 만남에서 비핵화 의지를 다시금 확인하고,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배경에는 경제 총력 노선을 유지하며 정상적인 국가로 인정받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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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양국은 정상회담 후속 이행 차원에서 한국전쟁 유해 송환을 진행하고, 이를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상태다. 이번 특사단 방북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미국 측에 전달될 경우 정체됐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다시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선택지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며 “어렵게 강을 건너온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강을 건너 돌아간다면 어쩌면 더 큰 불안과 공포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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