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의혹’ 이준서 영장청구에 탈출구 모색하는 국민의당… “채용의혹-제보조작 함께 특검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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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선 “안철수 정계은퇴” 목소리… 강연재 前 부대변인은 탈당계 제출
이언주, 파업 조리사 ‘나쁜사람’ 표현… 논란 일자 “급식 질 저하 분개한 것”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으로 수세에 몰려 있는 국민의당이 10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을 도입해 준용 씨 취업 비리 의혹을 함께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하며 당세를 과시한 것이지만 제보 조작에 의원 막말, 당원 탈당 등 악재가 겹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 주최로 열린 19대 대선 평가 토론회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한 패널들의 쓴소리가 쏟아졌다. “결자해지로 안철수 후보께서 정계 은퇴를 해야”(강경태 신라대 교수), “참사(대선 패배)의 뿌리는 TV토론이다”(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 등 비판이 줄을 이었다.

악재도 이어졌다. 국민의당 강연재 전 부대변인은 지난주 탈당계를 제출했다. 강 전 부대변인은 박주선 비대위원장의 대선 후보 경선 캠프의 대변인을 지냈다. 강 전 부대변인은 “(현재의 국민의당이) 제3의 중도의 길을 가는 정당도 아니고, 전국정당도 아니고, 안철수의 새 정치도 없다고 판단했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나유인 국민의당 전북도당 부위원장과 일부 당원도 탈당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달 말 비정규직 급식 조리종사원 등이 파업에 나선 데 대해 국회 내 복도에서 몇몇 기자들에게 ‘나쁜 사람들’이라 표현한 것도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또 한 방송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파업의 부당성을 설명한 뒤 급식 조리종사원들에 대해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급식소에서 밥 하는 아줌마들이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날 민주노총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일제히 이 부대표를 비판했다. 이 부대표는 “학교 급식 파업으로 피해를 보는 학부모들의 분노를 생생히 들은 뒤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 급식 질이 형편없어지는 문제에 분개하면서 나온 발언”이라며 “발언의 전체 취지도 그런 뜻이 아니었다. 상처를 입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제보 조작 사건 이후 두문불출해 온 안 전 대표는 이날 부인과 함께 강원 속초시의 한 식당에 나타났다는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여행은 아니고 아는 분을 만나러 간 것이다. (입장 발표 여부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국민의당#제보조작#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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