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수시’ 한 바구니?…2028 입시 제도 개편 주장 나와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4일 1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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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범 서울대 교수 ‘중장기 정시안’ 제시
“고3 교실 2학기 파행 막을 수 있어”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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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도입의 영향을 받는 2028학년도 이후 미래 입시에서 정시와 수시 전형 시기를 통합해 평가하자는 방안이 제시됐다. 둘로 나뉘어진 전형시기를 11월로 통합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학생생활기록부 등 다양한 전형요소를 한꺼번에 평가하자는 의견이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지난 13일 오송 밸류시티호텔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교원연수’에서 ‘미래 대입전형과 학교 교육의 총체적 변화’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냈다. 김경범 교수는 국가교육회의 2기에서 고등교육전문위원회 위원이자 위촉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경범 교수는 “향후 2028학년도 대입 정도의 먼 미래 제도 개편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교학점제가 2025년 현장에 전면 도입되면 대입 적용시기는 2028학년도가 된다. 대입제도 결정은 3년 예고제이므로 2028학년도 대입의 경우 2025년까지 정책이 결정돼야 한다.

현재 입시체제에서 수시 원서 접수는 통상 9월초에 진행하고 정시는 12월 말 원서를 접수한다. 이 과정에서 고3 교실에서 수시 지원자와 정시 지원자 사이의 갭이 발생하고 교사들은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다.

김 교수는 “현 대학 입시는 학생, 학부모, 교사의 불필요한 피로가 극심하고 고등학교 교육이 파행된다”며 “3학년 2학기 수업의 정상적 운영과 사교육비 억제를 위해서는 모집 시기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 통합 정시안‘을 제시하고 현행 2개월 이상 차이 나는 수시와 정시 평가 기간을 11월 내에 동시에 시작하자고 주장했다. 둘로 쪼개졌던 입시 시기를 합치고 수능성적과 학생부, 면접 등을 한꺼번에 평가하도록 하자는 제안이다. 이럴 경우 대학 입장에서도 제도가 간소화되고 선발을 위한 잣대가 늘어나 평가가 더욱 정확해질 수 있다.

김 교수는 특히 이같은 방안을 통하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에도 학생부, 자기소개서, 학교 소개자료 등에 더해 수능 성적을 정성적 평가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능 점수의 활용방법이나 동점자 처리기준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되, 면접에서는 교과과정 내에서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확인하고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하면 될 것으로 봤다.

교육부는 아직 입시체제 개편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 교수 개인적인 제안이라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입시 전형별로 장단점이 있으니 이를 합쳐 보자는 발상으로 보인다”며 “교육부가 따로 개편을 준비중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경범 교수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발표된 2022학년도 대입안 논의과정에서 정부 정책 방향은 모호해졌다”며 “결정된 사항은 미봉책이니 조만간 대입제도를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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