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생산적…돌파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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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7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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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우려는 여전…이번주 워싱턴서 협상 재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미중 무역관계 돌파구가 눈앞에 와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무역 협상단이 매우 생산적인 무역협상을 마치고 이제 막 중국에서 돌아왔다. 지금 나와 함께 ‘마러라고’(트럼프 대통령 개인별장)에서 자세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14~15일 베이징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만나 양국 간 무역불균형 문제 해소 등을 위한 협상을 벌였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관세 형태로 수십억달러를 미국에 지불해왔다”며 ‘대(對)중국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중국의 양보를 받어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우린 미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중국과의) 진정한 무역협상 타결에 가까이 와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아직 중국과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 고율 관세를 내면서 결과적으로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그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일각에선 ‘러시아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 대통령선거 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의 내통 의혹 ) 수사 등 국내 정치적 어려움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경제의 근본적 변화를 오구하기보다는 중국 측의 미국산 대두·액화천연가스(LNG) 등 구매를 통한 무역적자 축소에 안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또한 제기된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중국부문 책임자 마이클 허슨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추상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보다 상징적인 승리, 특히 ‘일정량의 미국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중국의 의지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당초 올 1월부터 2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종전 10%에서 25%로 대폭 인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 정부는 작년 12월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을 계기로 ‘90일 간의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고 중국과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미중 양측 고위 당국자들은 14~15일 베이징에 이어 이번 주엔 워싱턴DC에서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

양측 대표단은 ‘무역전쟁 휴전’ 시한인 내달 1일까지 양해각서(MOU) 형태의 합의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협상시한을 더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회견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옳은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우리가 합의에 가까워진다면 관세를 더 올리지 않고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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