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십개 기업, 경기침체·자금난에 대비 자산 매각 나서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8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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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십곳의 중국 기업들이 경기 침체와 자금 경색에 대비하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중국 2위 방송사인 후난TV는 지난주 최대주주에게 2억880만 위안(약 342억원)에 유화를 매각해 1억3000만 위안에 달하는 올해 손실을 보전하고 선전 증시에서 퇴출당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중국 4위 항공사인 하이난항공은 올 들어 9개월 간 이익이 7억2900만 위안(1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6%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하이난항공은 지난주 2대의 항공기를 10억 위안에 매각했다.

상장기업 중 72곳은 올해 순이익이 10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중 10곳은 10억 위안(약 1638억원) 넘게 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로 상당수 기업들은 실적 악화를 겪고 있고, 금융당국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자금 경색 위험도 커졌다. 결국 생존에 위협을 느끼는 기업들은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SCMP는 최소 33개 상장기업이 부동산 매각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청두에 본사를 둔 화서증권은 8억1700만 위안(약 1338억원) 상당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중앙증권도 부동산 프로젝트를 정리해 6840만 달러(약 112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핵심 사업에서 손을 떼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거래소 퇴출 위기에 놓인 자동차 조립업체 톈진FAW는 모기업인 FAW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회사는 도요타자동차와의 합작투자 지분을 29억2000만 위안(약 4782억원)에 모기업에 넘기기로 했다.

광저우에서 활동하는 금융 칼럼니스트 궈스량은 SCMP에 “A주식회사들의 우선순위는 상장폐지를 피하는 것”이라며 “상장기업이라는 지위가 자금을 만들어내는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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