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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황당한 中 애국주의…국기 받다 마라톤 우승 놓쳐
뉴스1
업데이트
2018-11-20 15:51
2018년 11월 20일 15시 51분
입력
2018-11-20 15:13
2018년 11월 20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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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마라톤 대회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중국 선수에게 자원봉사자가 억지로 국기를 넘겨주어 우승을 놓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지난 18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허모 선수는 경기 막판 에티오피아 선수와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결승선을 500여m 앞둔 지점에서 갑자기 한 자원봉사자가 뛰어들며 그에게 중국 국기를 건네주었다. 에티오피아 선수와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이던 허 선수는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직후 또 다른 자원봉사자가 그에게 중국 국기를 건네주었다. 에티오피아 선수는 이 틈을 타 허 선수를 앞지르기 시작했고, 결국 허 선수는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국기를 떨어트린 허 선수 - 시나닷컴 갈무리
허 선수는 이 와중에 국기를 떨어트리기도 했다. 이후 허 선수는 우승을 놓친 것은 물론 국기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누리꾼들의 비난에 사과까지 해야 했다.
한 누리꾼은 “대회 성적이 국기보다 중요하냐”고 질타했다. 허 선수는 이에 대해 “국기가 비에 흠뻑 젖은 데다 팔이 뻣뻣해 팔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국기를 떨어뜨렸다”며 “일부러 버린 것은 아니다”고 공식 사과했다.
한편 허 선수는 중국 대표로 2014년 아시안게임에 참석하는 등 중국 최고 수준의 마라토너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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