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레이건’·‘스테니스’, 필리핀 근해서 합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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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5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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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아태 순방기간 맞춰…‘北·中 염두’ 관측도

미국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2018.10.11/뉴스1 © News1
미국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2018.10.11/뉴스1 © News1
미국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과 ‘존 C. 스테니스’ 등 2척이 15일 현재 필리핀 근해에서 합동 해상훈련을 진행 중이다.

미 해군 제7함대 사령부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레이건’과 ‘스테니스’ 항모강습단이 국제공역 및 수역에서 대잠수함 작전 등의 복합훈련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7함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엔 항모 2척을 포함한 총 10척의 해군함과 전투기 등 군용 항공기 170대, 병력 1만26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훈련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순방 일정에 맞춰 이번 훈련이 실시된 데 주목했다.

펜스 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8일 간의 일정으로 일본·싱가포르·호주·파푸아뉴기니 등 아·태 지역 4개국 순방에 나선 상황이다.

일각에선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협상이 현재 교착상태에 있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 등 또한 이번 훈련의 배경으로 꼽기도 한다.

특히 미중 양국은 그간 중국의 남중국해 등 해양진출을 놓고도 갈등을 빚어왔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는 이번 훈련이 “북한에 대한 ‘타격 가능 거리’(striking distance) 내에서 실시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 해군은 작년 11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을 당시엔 ‘레이건’과 ‘니미츠’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3척의 항모를 한반도 주변해역에 전개하는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필 소여 미 해군 제7함대 사령관은 “2개 항모 전단의 합동훈련은 비할 데 없는 해군 전투력을 제공해 준다”면서 “이번 훈련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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