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대사 “종전선언 언급 시기상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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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비핵화 같이 가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사진)는 북한이 ‘선차적 공정’이라며 연일 촉구하는 종전선언과 관련해 “지금 우리가 뭐라고 얘기하기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13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종전선언 시기에 대한 질문에 “싱가포르 합의가 이행되는 것이 출발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비핵화에 대해 더 가시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종전선언에 이를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해리스 대사는 “결국 답은 현재 진행 중인 외교와 협상에 달려 있다”면서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거기에 어떻게 다가갈지는 외교가 답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피하면서도 “남북관계의 개선을 바라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는 같이 가야 한다”고 했다. 비핵화 프로세스가 작동해야 남북경협도 활발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산 석탄 반입과 관련해 미국의 독자제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도 법에 따라 조치를 하고 있다. 그 결과를 지켜보고 한국 정부의 행동을 기다려야 한다”며 “그 다음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해리 해리스#종전선언#남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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