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손정의 찾아라” 日소프트뱅크 후계자 탐색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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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3명 임명 신경영체제 시작

손정의 회장 겸 사장(61·사진)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20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경영체제의 시작을 알렸다. 가장 주목을 끈 것은 손 회장의 후계자 탐색전. 소프트뱅크는 이날 무려 3명의 부사장을 새로 임명했다. 부사장 자리는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됐던 니케시 아로라 전 부사장이 2016년 퇴임한 뒤 약 2년간 공석이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내에서 마르셀로 클라우레 최고집행책임자(COO·47)와 라지브 미스라 이사(56)가 부사장으로 승격되고, 사고 가쓰노리(佐護勝紀·50) 전 유초은행 부사장이 영입됐다. 골드만삭스증권에서 부사장까지 지낸 사고 부사장은 앞으로 소프트뱅크 최고전략책임자로서 그룹 전체의 투자전략을 총괄한다.

클라우레 부사장은 볼리비아 출신으로 스프린트 사장을 거쳐 2017년 소프트뱅크 이사, 2018년 COO가 됐다. 미스라 부사장은 인도 출신으로 2014년 금융기관에서 소프트뱅크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설치한 10조 엔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손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소프트뱅크 역사 35년 중 통신을 다룬 것은 십수 년에 불과하다. 전략적 지주회사라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앞으로의 기업 전략을 설명했다. 일본 언론은 이날 취임한 3명의 부사장이 쉽게 후계자로 지목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손 회장은 2015년 구글 출신인 아로라 전 부사장을 후계자 후보로 스카우트했으나 이듬해 본인이 사장직을 계속할 방침임을 밝히면서 아로라 전 부사장은 회사를 떠났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포스트 손정의#일본#소프트뱅크 후계자 탐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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