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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국제]日정부,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놀랄 일 아니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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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국제]日정부,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놀랄 일 아니다”…왜?

도쿄=장원재 특파원 , 파리=동정민특파원 입력 2018-05-25 17:23수정 2018-05-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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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5일 “북-미 정상회담이 실시되지 않게 된 건 유감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것은 핵·미사일 문제와 납치문제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는 기회가 되는 정상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또 귀국하는 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끊임없이 의심해 왔던 일본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놀랄 일이 아니다”며 예상했다는 반응이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은 25일 방문 중인 멕시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정세를 보고 북한의 비핵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유지하는 것이 문제 해결로 이어질 것”이라며 ‘최대한의 압력’ 유지 방침을 되풀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은 북한과 중국에 압력을 가할 것이고 미일 관계는 한층 더 긴밀해질 가능성이 있다. 회담 취소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좋은 소식일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미 간 중개자 역할을 자임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외교적으로 큰 타격”이라고 전했다. 도쿄신문도 “문 대통령의 체면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했다.

유럽 정상들은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살려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결정이 한반도 비핵화로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작은 문제이기를 바란다”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과정은 이미 시작됐고 비핵화 목표를 위한 과정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총리실 대변인을 통해 “북-미 회담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실망스럽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가져올 합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미 회담 취소되기 까지


●북한 담화
△5월 16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난하며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하겠다고 발표
△5월 24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북-미 정상회담 재고 최고지도부에 건의하겠다” 담화 발표
△5월 2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상회담 취소 발표


●다롄 회동
△5월 7~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차 중국 방문. 다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동.
△5월 1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 주석이 김정은에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중국 배후설 제기
△5월 22일/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두 번째 중국을 방문 이후 북한 태도에 변화가 있었다”며 재차 중국 배후설 제기

●비핵화 조건
△5월 8일/ 김정은, 시 주석과 회동 후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통해 궁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바란다”고 발표
△5월 13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북 핵무기 미국 테네시로 가져갈 것, 대량살상무기와 핵능력 폐기” 등 ‘리비아식 핵 폐기’ 공식화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파리=동정민특파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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