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바나나폰’ 22년만에 돌아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영화 ‘매트릭스’로 인기 끈 피처폰… 4G통신 지원 SNS도 이용 가능

영화 ‘매트릭스’ 주인공이 사용하며 유명해진 노키아의 ‘바나나폰’(사진)이 ‘MWC 2018’에서 부활했다.

노키아의 브랜드 라이선스를 가진 핀란드 업체 HMD글로벌은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8에서 4세대(4G) 통신이 가능한 피처폰 ‘노키아 8110’을 공개했다. 1996년에 출시된 이 제품의 원작은 바나나처럼 약간 휜 곡면 디자인과 슬라이딩 키보드커버가 특징으로, 영화 매트릭스가 흥행하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번에 리메이크된 노키아 8110은 원작의 복고풍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두께는 더 얇아졌고 색상은 기존 검은색 외에 노란색을 추가했다. HMD글로벌은 인도 등 피처폰 시장을 주목해 4G 통신 지원을 추가했다. 컬러 화면을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와 지도,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79유로(약 10만5000원)로 5월 출시 예정이다.

노키아는 이날 바나나폰과 함께 프리미엄 스마트폰 ‘노키아8 시로코’도 함께 공개했다. 시로코의 가격은 749유로(약 99만6000원)로 999달러(약 107만8000원)인 아이폰X 가격에 육박한다. 스마트폰과 피처폰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HMD글로벌은 “피처폰은 신흥시장에서 여전히 중요한 장치이고 서구시장에서도 보조 전화 수요가 있다”며 “피처폰 시장에서도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잠재력을 찾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피처폰 시대를 호령했던 노키아는 2007년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쇠락했다.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됐다가 2016년 다시 전직 노키아 임원들이 세운 HMD글로벌에 인수됐다.

바르셀로나=신동진 기자shine@donga.com
#노키아#바나나폰#mwc#매트릭스#피처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