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일만에… 英 사이클 선수, 자전거 세계일주 신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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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서 영감… 하루 4시간 자며 2만9000km 달려

18일 영국 사이클 선수 마크 보몬트 씨가 약 79일에 걸친 자전거 세계일주를 마친 뒤 도착지인 프랑스 파리 개선문 앞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 출처 마크 보몬트 씨 트위터
18일 영국 사이클 선수 마크 보몬트 씨가 약 79일에 걸친 자전거 세계일주를 마친 뒤 도착지인 프랑스 파리 개선문 앞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 출처 마크 보몬트 씨 트위터
영국의 사이클 선수이자 모험가인 마크 보몬트 씨(34)가 약 79일 만에 자전거 세계 일주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18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전 기록은 2015년 뉴질랜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앤드루 니컬슨의 123일이었다.

보몬트 씨는 7월 2일 프랑스 파리를 출발해 78일 14시간 40분 동안 유럽 러시아 몽골 중국 호주 일본 등 총 2만9000km를 자전거로 돌았다. 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만 잠을 잤다.

그는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영감을 받아 사이클로 80일 이내 세계 일주에 도전했다. 그는 파리 개선문에 도착해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였고, 스포츠에서 인내의 한계를 재정의했다”며 “몸과 마음이 극도로 힘들었던 도전이었다”고 회고했다.

러시아에서는 넘어져 치아가 부러지고 팔꿈치를 다쳤으며, 극심한 정신적 고통 탓에 포기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그는 이번 일주로 세계 기네스 협회가 수여하는 두 개의 인증서를 받았다. 하나는 세계 일주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 달 동안 자전거로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한 기록에 관한 것이다. 그가 한 달 동안 파리에서 호주 서쪽 끝 퍼스까지 달린 거리는 1만1315km에 이른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영국 사이클 선수#마크 보몬트#자전거 세계일주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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