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운동가 출신 하태경 “임지현, 다시 한국 오고 싶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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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7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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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태경 의원 SNS 갈무리
사진=하태경 의원 SNS 갈무리
북한 인권운동가 출신인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17일 임지현 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북한 선전매체에 등장한 것을 두고 “임지현 씨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탈북자 중에 재입북하는 경우 간혹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북에 남은 가족을 데려오기 위해 들어갔다가 잡히는 경우도 있고, 보위부의 꾐에 빠져 중국에 갔다가 납치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이 탈북자들 중 북한 TV에 나와서 한동안은 대남비방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활용가치가 떨어지면 조용히 지내다가 북한 당국의 감시가 허술해진 틈을 타 다시 탈북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면서 “재탈북하는 이유는 자유라는 일종의 마약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몇 년 살다가 다시 북한 가서 살면 적응이 잘 안 된다”며 “한국의 자유로움에 젖어 살다가 북한의 통제받고 단조로운 삶은 너무 힘들고 재미가 없다. 종종 한국의 자유로운 삶을 부지불식간에 주변에 이야기하다가 처벌 받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심지어 자발적으로 재입북하는 탈북자들도 재차 탈북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처벌이 두려워서 재탈북하는 경우도 있고 자유가 다시 그리워서 재탈북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임지현 씨가 어떤 이유로 재입북 했는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재탈북하여 한국에 오더라도 따뜻하게 맞아주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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