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달리는 열차서 몸던져 할머니 구한 기관사, 본인은 다리 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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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0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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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열차에서 몸을 던져 청력 장애가 있는 여성을 살리고 자신은 한쪽 다리를 잃은 기관사의 살신성인 정신이 대륙을 감동시켰다.

9일 중국 영자 매체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쓰촨성 충칭시에서 기관사 수 치안카이 씨(29)가 자신이 몰던 화물열차에 치이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 직전 충칭 외곽을 지나던 열차 운전석에서 그는 한 노년의 여성(68)이 선로를 건너기 시작한 것을 발견했다.

치안카이 씨는 비상브레이크를 당기고 경적을 울렸다. 하지만 여성은 귀가 어두워 열차가 본인에게 접근하는 것을 제때 알아차리지 못했다. 뒤늦게야 열차가 다가오는 것을 발견한 여성은 너무 놀라 선로 한 가운데 얼어붙은 채 꼼짝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치안카이 씨는 결국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려 여성을 선로 밖으로 밀어내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여성을 살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자신은 한쪽 다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절단 수술을 받았다.

목숨을 구한 여성은 병원으로 찾아가 큰절을 올리며 사죄했다. 치안카이 씨는 “내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며 “같은 상황을 다시 맞닥뜨려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행동은 13억 중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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