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제 난징대학살 만행 공개 “시체처리만 2개월 이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2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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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대학살'

일제가 중국 난징(南京)대학살을 저지른 뒤 수개월에 걸쳐 시신 처리 작업을 벌였다는 내용의 기밀문서가 추가로 공개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기록보관소가 난징대학살과 관련된 일제 남만주철도회사의 기밀문서를 공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기밀문서에는 1937년 12월 13일 일본군이 중국 난징을 점령한 뒤 남만주철도회사의 상하이(上海)사무소가 '난징특무반'을 파견해 일본군의 침략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약 600명으로 구성된 사체 매장대가 1월 상순부터 연일 사체를 땅에 묻고 있는데 2월 말까지 시신 5000구를 매장했다고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3월 15일까지 3만1791구의 시체를 난징 샤관(下關)과 상신허(上新河) 일대의 지정된 장소에 수용했으며, 여기에 매일 트럭 5~6대와 200명에서 300명의 인부가 동원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남만주철도회사는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가 지난 1907년 랴오닝 성 다롄(大連)에 세운 회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조부로 1950년대 총리를 지낸 기시 노부스케는 당시 남만주철도를 관할하던 만주국 정부 산업부 차장(차관)이었다.

이날 공개된 자료는 남만주철도가 일반적인 국영철도기업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 신화통신은 남만주철도회사가 일본 관동군, 관동주 총독부와 함께 중국 침략을 적극적으로 계획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지린 성 기록보관소는 1937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자행된 일본군의 난징대학살을 전후해 난징의 인구가 100만 명에서 33만 5000명으로 줄었다는 내용을 지난 8일 폭로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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