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아이비리그, 한국대학과 교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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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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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개大 결성 ‘러셀그룹’ 소속 총장-부총장 대거 방한

주한 영국문화원 제공
주한 영국문화원 제공
“한국은 경제 규모가 굉장히 큰 국가인데 영국 대학과의 협력 관계는 그다지 강하지 않습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 대학의 교류가 늘어날 거라고 봅니다.”

영국의 ‘러셀그룹’ 소속인 7개 대학 총장과 부총장이 대학교류협력단을 만들어 26일 한국을 찾았다. 국내 대학 및 학생과 연구 교류 협정을 맺기 위해서다.

러셀그룹은 상위 20개 대학의 협의체로, 영국의 아이비리그라 불린다. 이번 협력단에는 워릭대, 에든버러대, 리즈대, 킹스칼리지런던대, 브리스톨대, 글래스고대, 셰필드대가 참여했다. 이 일행은 5일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KAIST를 방문하고 부산대 충남대 등 지방대 관계자들도 만날 계획이다.

나이절 스리프트 워릭대 총장(사진)은 26일 기자와 만나 “한국 학생들이 미국 대학에 많이 가는 데 비해 영국으로는 오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영국 학생도 한국으로는 거의 가지 않는다”며 “한국 대학과 교류를 늘리기 위한 협정을 맺으려고 왔다”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외국의 유명 대학 총장들이 한꺼번에 국내를 찾은 것은 드문 일이다. 스리프트 총장은 “러셀그룹 대학들이 한국과의 교류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했다. 영국에서는 명문대이지만 한국 학생에게는 낯선 이름일 수 있으므로 공동으로 방문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는 것. 그는 “명문대라도 더는 앉아서 기다리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했다.

협력단은 대학별로 국내 대학과 교류 협정을 맺을 계획이다. 워릭대는 서울대 및 KAIST와 해마다 학생 5, 6명을 교환하는 협정을 맺기로 했다. 다른 대학과도 이런 협정을 추진하기 위해 접촉할 계획이다.

스리프트 총장은 “워릭대에서 한국 대학으로 유학 간 학생은 1, 2명에 불과하다. 우선 수를 늘려나가고 연구교류 협정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교육#대학교류#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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