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열도 ‘방사능 오염 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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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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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일본 전역에 퍼진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의 분포와 농축도를 한눈에 보여주는 오염지도가 나왔다. 그동안 사고 발생지인 일본 동북부 일부 지역에 한정된 분포도가 나온 적은 있지만 일본 전체를 보여주는 지도는 처음이다.

미국 고다드 지구과학기술연구소, 일본 도쿄대, 노르웨이 대기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일본 각 지방의 토양에서 검출한 세슘137 값과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만든 ‘일본 세슘 토양 오염지도’를 만들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진이 수집한 세슘137 값은 올해 3월 12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8일 뒤인 3월 20일부터 4월 19일까지 한 달간의 측정치다. 연구진은 지도에서 토양에 축적된 세슘137 양이 많을수록 주황색과 노란색 등 붉은색 계열로 표시했다. 원전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현은 세슘137의 양이 일본 식품위생법의 기준치인 5000Bq(베크렐·방사성 물질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을 넘었다. 후쿠시마 현의 전체 평균치는 5969Bq이었지만 일부 지역은 2만1000Bq까지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일본 서쪽은 오염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의 전형적인 ‘서고동저(西高東低)’ 지형과 사고 현장이 에치고 등 산악지역에 둘러싸여 있어 방사능이 서쪽으로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윤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ym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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