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인정한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과이도는 누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4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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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연합(EU)이 2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대통령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의 퇴진을 진두지휘한 후안 과이도 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공식 인정하면서 과이도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과이도는 국제 무대에 덜 알려진 35세의 젊은 정치인이다. 그는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에서 수천명의 시위자들 앞에 서서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했으며, 뒤이어 미국 등 세계 유력 지도자들은 이를 인정했다.

과이도는 지난해 여름 부정선거로 비판받았던 마두로의 두번째 임기가 시작한 이달 초 대통령직을 맡겠다는 첫 의사를 드러냈다.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을 때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당초 마두로는 과이도가 국제 사회에서 생소한 신진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가볍게 여겼다는 후문이다. 그는 최근 TV 연설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많은 사람들이 ‘과이도가 뭐냐’고 물을 것”이라며 비웃기도 했다.

과이도는 카라카스에서 32㎞ 떨어진 항구도시 라 과이라에서 자랐으며, 학생 때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에 대항하는 시위 등에 참여하면서 정치적 기반을 쌓았다.

과이도는 지난 13일 정보 당국에 의해 강제로 연행되기도 했으며 석방 후 지지자들에게 “그들(마두로측)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보라”고 발언, 시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대통령궁의 상황은 절망적”이라며 “우리는 피해자가 아니고 생존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과이도를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EU도 조속한 재선거를 촉구하며 사실상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다.

이에 마두로 현 대통령은 미국과의 정치적, 외교적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미 외교관들에게 72시간 안에 베네수엘라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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