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00년 '세기의 인물'은 누구?…타임誌 선정보도

  • 입력 1999년 12월 29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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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송년호(31일자)에서 지난 1000년간의 ‘각 세기의 인물’을 선정해 보도했다.

20세기 인물로는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미국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27일자 A2면 보도)을 뽑았다. 다음은 11∼19세기의 대표적 인물.

▽11세기〓영국 ‘정복왕 윌리엄’(1027∼1087).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공 출신으로 잉글랜드 웨섹스왕가의 에드워드 왕이 죽자 출병해 잉글랜드를 점령하고 노르만왕조를 열었다. 이로써 영국은 스칸디나비아 각국의 영향권에 벗어나 유럽 대륙 국가로 편입됐다. 그가 구축한 관료제도는 유럽 각국의 국가운영에 적용돼 ‘혼란에서 질서’를 창출하는데 기여했다.

◆살라딘 이슬람 통합

▽12세기〓쿠르드 살라딘(1138∼1193). ‘살라흐 알 딘 유수프 이븐 아유브.’ 이라크 북부 타크리트지방의 쿠르드족 출신으로 이슬람 아유브왕조의 창시자. 서유럽 십자군이 수차례 원정을 통해 중동을 유린할 때 이슬람 세계를 통합해 범이슬람 세력권을 보호했다. 한때 이집트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를 아우르는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다.

▽13세기〓몽골 칭기즈칸(1167∼1227). 중국 러시아 독일 헝가리 발칸반도 페르시아 등 아시아와 중동 유럽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했다. 동서양 상인과 군인 등의 교류로 병술과 무기뿐만 아니라 동서문화 교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예술의 르네상스 열어

▽14세기〓이탈리아 화가 지오티 디 본도네(1267∼1337). 그의 붓끝에서 엄격한 신(神)의 얼굴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얼굴로 바뀌었다. 당시까지 교회 벽화 등에서 모든 사람의 초상화도 신의 얼굴이었다. 그러나 그는 인간의 얼굴을 살려내 ‘예술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15세기〓독일 요한 구텐베르크(1395∼1468). 주석과 납의 합금으로 만든 활자를 이용해 근대 활판인쇄술을 발명했다. 지식시대를 열었다.

▽16세기〓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1533∼1603). 영국 절대주의 왕정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영국은 섬나라에서 해양제국으로 선장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프란시스 베이컨 등을 배출하며 문화의 전성기를 이뤘다.

◆뉴턴 만유인력 발견

▽17세기〓영국 아이작 뉴턴(1642∼1727). 미적분을 창안하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 근대 물리 천문 수학 등 과학이론의 선구자.

▽18세기〓미국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1743∼1826). 그가 기초한 1776년 미국 독립선언서의 자유 평등 사상은 미국 건국의 이상이 됐고 민주주의 근본이념으로 자리잡았다.

▽19세기〓미국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1847∼1931). 축음기 영사기 축전기 영사기 전등 소켓 스위치 안전퓨즈 등을 발명했다. 특허수가 1000종을 넘었다. 그는 “천재란 99%가 땀이며 1%가 영감이다”는 말을 남겼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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