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충격에… 10대그룹 주가 열흘새 46조 사라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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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전쟁 조짐도 영향… 삼성전자 시가총액 15조 줄어

최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자금 감소로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열흘 만에 46조 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우선주를 포함한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2일 종가 기준 928조6000억 원으로 미국 금리 인상 직전 거래일인 12일의 974조4000억 원보다 45조8000억 원가량(4.7%) 줄었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글로벌 무역전쟁의 여파까지 겹친 탓이다.

특히 4대 그룹 상장사의 시총은 37조 원이 증발했다. 삼성그룹 16개 상장사 시총이 511조2000억 원에서 490조8000억 원으로 20조4000억 원(4.0%)이 줄어들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352조5000억 원이던 시총이 337조1000억 원으로 15조4000억 원이 줄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 주가가 빠지면서 99조5000억 원이던 시총이 92조3000억 원으로 7조2000억 원(7.3%) 줄었다. SK그룹은 같은 기간 134조6000억 원에서 131조8000억 원으로 2.1%가 줄었고, LG그룹도 6조3000억 원(6.2%)이 빠지면서 시가총액이 102조1000억 원에서 95조8000억 원으로 내려갔다.

이어 포스코그룹(2조7000억 원), 롯데그룹(2조6000억 원), 현대중공업그룹(1조5000억 원), 한화그룹(1조4000억 원) 등의 순으로 시총이 줄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이 앞으로 두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금리 인상 부담에 따른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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