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골프장에 나타난 ‘가장 치명적인 독사’ 2마리, 짝짓기 놓고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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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3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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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뱀으로 꼽히는 블랙맘바(black mamba) 수컷 2마리가 골프장에서 혈투를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블랙맘바의 살벌한 싸움은 지난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인근의 레오파드 크리크 골프장 4번홀 근처에서 벌어졌다.

이날 친구 3명과 함께 골프를 치던 여성 카라 드레헤른은 골프 카트를 타고 3번홀에서 4번홀로 이동하던 중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4번홀 근처에서 커다란 뱀 2마리가 꽈배기처럼 서로 몸을 꼬며 몸부림을 치고 있었던 것. 이 뱀들은 5분 넘게 새끼줄을 꼬듯 서로 몸을 꼬고 밀치며 머리를 높게 치켜드는 행동을 반복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 뱀들은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뱀으로 악명이 높은 블랙맘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블랙맘바는 한 번에 나오는 독의 양으로 성인 10명을 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코브라로, 독성이 강하고 이동 속도가 빨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뱀으로 꼽힌다. 사람의 경우 블랙맘바에게 물리면 20분 내로 사망할 수 있다.

다행히 트레헤른 일행은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골프 카트에 탑승한 채로 이를 지켜보며 동영상을 촬영했다.

영상을 확인한 남아공 웨스턴케이프 주(州) 케이프타운 임호프 스네이크 파크의 뱀 전문가 숀 보딩턴은 “수컷 블랙맘바 2마리가 싸우는 모습이다. 짝짓기 때문에 영역 다툼을 벌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숀에 따르면 블랙맘바는 싸울 때 절대 서로를 물지 않는다. 강력한 힘으로 상대를 누르며 머리를 더 높게 치켜드는 쪽이 승자가 된다.

야생 블랙맘바가 싸움을 벌이는 희귀한 광경을 직접 목격한 트레헤른 일행은 안전을 위해 4번홀을 지나쳐 5번홀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트레헤른은 블랙맘바 2마리가 이후 지쳤는지 서로 떨어져 각자의 길을 갔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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