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선수 데니스 텐, 흉기 피습 사망…김연아·최다빈 “믿기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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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0일 0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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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선수 데니스 텐

사진=김연아 인스타그램
사진=김연아 인스타그램
의병장의 후손이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인 한국계 데니스 텐(25·카자흐스탄)이 괴한의 피습으로 숨지자 ‘피겨여왕’ 김연아 등 국내 피겨스타들이 데니스 텐을 추모했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라며 갑작스러운 데니스 텐의 사망에 대한 충격을 표했다.

김연아는 이어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면서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김연아는 이와 함께 생전 데니스 텐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데니스 텐은 2014년 5월 김연아의 현역 은퇴 아이스쇼에 참가했으며, 그해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고려대)도 데니스 텐을 애도했다. 최다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의 사진을 올리며 “데니스 텐의 사망 소식을 믿을 수 없다”며 “카자흐스탄에서 날 챙겨주고 힘이 돼 줬던 텐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텐이 내게 해준 마지막 말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많이 그립다”고 밝혔다.

남자 싱글 선수 출신의 이준형(단국대)도 같은 날 텐의 사진과 함께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편히 쉬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데니스 텐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며 추모했다.

앞서 데니스 텐은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괴한에 피습당해 세상을 떠났다.

외신에 따르면, 데니스 텐은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이 타고 있는 자동차의 백미러를 훔치려는 2명의 남성과 다투다 칼에 찔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엘나르 아킴쿠노프 카자흐스탄 보건부 대변인은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수배 중이다.

의병장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인 데니스 텐은 2014 소치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동메달,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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