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주전투기 개발한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1일 2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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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報 "中 지방언론에 누설되자 관련기사 삭제"

중국이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제 4세대 전투기인 젠(殲)-20의 시험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기층을 무대로 한 `우주전투기' 마저 개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이 젠-20과 별도로 새로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주 전투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중국 언론매체에 폭로돼 중국 언론당국이 관련 뉴스들을 인터넷 매체에서 삭제하고 있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11일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의 산시TV는 지난 8일 보도를 통해 "자오정융(趙正永) 산시성 부서기 겸 대리성장이 7일 시안하이테크구역에 위치한 `중항비행기(中航飛機)공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이 대기층을 넘나드는 비행기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산시TV는 자오 당 부서기의 발언을 전하면서 공장 안에서 조립중인 우주 전투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내보냈는데 이 우주 전투기의 외관이 미국의 `무인우주첩보기'로 알려진 `X-37B'과 유사하다고 명보는 강조했다.

X-37B는 지난해 4월 22일 플로리다 케이프 커네브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7개월 간의 `극비 우주임무'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귀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보는 또 "젠(殲)-20의 개발 사실이 중국 국내 언론을 통해 공개된데 이어 우주 전투기의 시험비행 성공과 관련한 소식이 또다시 누설되자 중국 언론당국이 관련 뉴스를 모두 삭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홈페이지는 11일 "미국 매체가 젠-20의 첫 비행이 성공적이었다고 보도했다"고 말해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개발사실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젠-20는 공중급유를 통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며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수 있는 등 첨단 기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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