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북미 실무접촉 다음 평화체제 중요한 변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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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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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남북미 3자회동, 담대한 상상력 결과"
"평화 만드는 데에도 그런 상상력이 필요해"
"제재완화 vs 비핵화 어려우면 안전보장 먼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2일 평화체제 문제가 차기 북미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제22회 항공우주력 국제학술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뜻을 밝혔다.

문 특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짧은 시간 내에 판문점에 갈 것이라고 누구도 생각 못 했다”며 “담대하기도 하지만 상상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평화를 만드는 데도 그런 상상력이 필요하다”면서 “관성에 젖으면 돌파구를 못 찾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핵화로 가는데 지금까지 제재완화 대(對) 비핵화인데 제재완화가 어렵다고 하면 차라리 안전보장문제, 정치적·군사적 보장을 먼저 놓고 북한의 비핵화를 만든 다음에 북한이 비핵화로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게 되면 제재는 완화되는 것이니까, (그것이) 상상력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특히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병행 추진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며 “앞으로 (북미 간) 실무접촉을 해 그 다음으로 나가게 되면 그것이(평화체제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문 특보는 3자 회동 이후에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세계를 감동시킨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를 통한 파격적인 제안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뤄졌다”며 “그 파격적 제안과 과감한 호응은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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