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위계승 서열 1위 빈 살만 왕세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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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6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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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1왕위계승자로 승격…‘비전 2030’ 개혁 주도
26일 첫 방한…文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6.26/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6.26/뉴스1
26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 및 국방장관(40)은 지난 2017년 6월 사우디 왕위계승 서열 1위로 올라서며 실권자로 부상했다.

살만 빈 압둘 아지즈 국왕은 2015년 1월 7대 국왕으로 즉위한 직후 제2왕세자였던 자신의 이복동생 무크린을 왕세자로 승격하고, 자신의 조카인 모하메드 빈 나예프 내무장관을 제2왕위계승자로 임명했다.

그러나 살만 국왕은 2015년 4월 무크린 왕세자를 폐위하고 모하메드 빈 나예프 내무장관을 제1왕위계승자로 승격했다. 이어 자신의 아들인 빈 살만 왕자를 제2왕위계승자로 임명했다.

이어 2017년 6월 살만 국왕은 빈 살만 왕자를 제1왕위계승자로 임명하고, 모하메드 빈 나예프 기존 왕세자를 폐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초대 국왕인 압둘 아지즈 국왕의 유언에 따라 장자상속이 아닌 형제상속제로 왕위를 계승해왔으나 빈 살만 왕세자의 제1왕위 계승자 편입으로 부자 간 왕위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빈 살만 왕세자는 킹사우드 대학에서 법학 학사를 졸업했고 킹압둘아지즈 연구기록보관소 재단 의장, 리야드경쟁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2009년 12월 특별고문으로 정계에 입문한 빈 살만 왕세자는 제2왕세자 시절 사우디의 예멘 내전 참전을 감행하기도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과감한 국가개혁을 추진하며 후계자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사우디를 기존 석유 의존 경제에서 첨단기술과 투자 중심지로 탈바꿈하는 경제·사회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2030’을 주도하고 있다. Δ홍해 프로젝트 Δ미래형 신도시 건설 NEOM 프로젝트 Δ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단지 키디야 프로젝트 등을 발표했다.

여기에 여성 운전 허용을 비롯해 38년 만에 처음으로 사우디 상용 영화관을 개장하는 등 비전2030 실현을 통해 사회개혁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아그네스 칼라마르 유엔 특별조사관은 빈 살만 왕세자의 책임 여부를 조사 개시를 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 왕위계승자로서는 1998년 압둘라 왕세제 이후 21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접견실에서 열린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과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은 공통점이 많아서 서로 협력할 여지가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양국이 사우디의 ‘비전 2030’ 성공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양국 간에 서로 배울 수 있는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와 자동차, 관광,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약이 준비가 돼 있다”라며 “아직 양국이 개발하지 못한 유망한 그런 분야도 무척 많다. 양국이 서로 통상과 투자를 더욱더 강화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국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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