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호미)’, 외국 정원사들의 ‘잇템’ 부상…“10점 만점에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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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4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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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마존 캡쳐
사진=아마존 캡쳐
논이나 밭을 매는 데 사용되는 우리나라의 농기구 ‘호미’가 외국 정원사들 사이에서 ‘잇템(꼭 필요하거나 갖고 싶은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아마존의 호미 판매글에는 품절이 임박했다는 알림과 함께 130개가 넘는 상품평이 등록되어 있다.

상품명은 ‘Ho-Mi’로, 가격은 12인치(약 30cm) 기준 최소 23달러에서 최대 32달러에 달한다. 한화로 약 2만6000원~3만6000원 수준으로, 한국에서 30cm 호미 가격이 3000~5000원대 인 것과 비교해 5~6배가량 비싸다.

판매 글에는 ‘잡초 제거와 식물 재배에 우수한 도구’, ‘땅 파기에 쉬움’, ‘목재 소재의 손잡이’등 호미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쓰여 있다.

또한 상품 정보에는 호미의 크기, 무게 등이 나와 있으며 제조국은 한국이라고 쓰여 있다.

호미의 고객평점은 5점 만점 중 4.4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상품평 또한 호미의 기능에 대한 호평이 대부분이다.

한 구매자는 “사용법을 익히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것은 매우 잘 만든 도구”라며 “흙이 정말 잘 갈리고, 호미의 뾰족한 부분은 다른 도구보다 훨씬 낫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호미는 완벽하게 5점짜리 도구”라고 평했다.

또 다른 구매자는 “몇 년 째 호미를 써오고 있는 사람으로, 주위 사람 6명에게 선물까지 줬다”며 “호미를 선물 받은 모든 사람들이 이제는 호미 없이 정원을 가꿀 수 없을 정도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호미를 산 이후로 다른 도구들은 먼지가 쌓이고 녹이 스는 중”, “호미로 무엇이든 가능”, “10점짜리 물건!”, “정원이 있다면 반드시 사야할 도구”, “기막히게 좋은 다용도 도구” 등 호미에 대한 긍정적인 상품 평이 이어졌다.

아울러 한 구매자는“ 유투브에서 영상을 보고 구매했는데, 아직 써보지는 않았지만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며 “화려하진 않지만 투박한 손잡이와 날이 좋아 보인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유투브에는 땅을 파고, 고르는 등 호미 사용법에 대한 영상이 게재되어 있다.

호주의 농기구 전문 판매업체인 ‘Gundaroo Tiller’에서도 “아시아의 전통 경작 도구”라는 설명과 함께 호미를 판매중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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