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문한 日방위상 “요격무기 더 사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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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공 ‘이지스 어쇼어’ 도입 방침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담당 장관(2+2) 회담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에게 지상배치형 요격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신규 도입 방침을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즉각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매티스 장관이 이지스 어쇼어를 중심으로 한 미사일 방위의 필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지스 어쇼어는 이지스함에 배치된 고성능 레이더와 요격미사일을 지상에 배치하는 것이다. 이지스함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대기권 밖에서 요격한다. 1기 가격이 800억 엔(약 8240억 원)가량이며 2기를 배치하면 일본 전역을 감시 방어할 수 있다.

일본은 최근 북한의 도발을 이유로 본격적인 방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일본 정부가 2019∼2023년 연평균 방위비 인상률을 직전 계획(2014∼2018년)의 0.8%보다 상당히 높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방위비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출범 이후 5년 연속 증가세이며 최근 3년간은 매년 최대를 경신하고 있다. 조만간 일본이 40년 넘게 지켜온 ‘방위비 국내총생산(GDP) 1% 미만’ 원칙을 깨고 군사대국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오노데라 이쓰노리#이지스 어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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