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보다 낫다”…백악관, 북미회담 ‘여론전’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2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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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버그 칼럼 배포 “트럼프 대북 외교 새 지평”
“비건 대표, 트럼프 정부 최우선 과제는 CVID”

백악관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회의론 불식에 나섰다.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토드 린드버그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한 “트럼프는 대북 외교에 있어 진지하다(Trump Is Serious About Diplomacy With North Korea)‘는 제목의 칼럼을 언론에 배포했다.

칼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차별화된 대북 접근법과 일관된 비핵화 원칙이 외교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칼럼을 배포한 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보름가량 앞두고 ’북한에 끌려가는 것 아니냐‘는 미국 내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린드버그 연구원은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관계는 모욕과 위협으로 시작됐지만 진정성 있는 외교를 추구해 왔다“며 ”새 접근법을 통해 먼 훗날 북미 관계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관된 비핵화 원칙 노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린드버그 연구원은 ”미국의 새로운 방침은 지난주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강연에서 분명히 드러났다“며 ”비건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접근 방식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비교해서도 훨씬 낫다고 평가했다.

린드버그 연구원은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에 취한 정책은 핵 프로그램 종료를 요구하기는커녕 그와 거리가 먼 합의를 하는데 그쳤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회담에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보다 더 엄격한 조건을 내세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과 통일된 메시지는 이전과 다른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비핵화가 아닌, 피상적 변화만으로 북한과 타협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반박한 것이다.

또 린드버그 연구원은 북미 외교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개인적인 약속을 주고받은 후 세부 사항을 진행하는 톱다운(top down) 방식이라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통상 정치 지도자들은 실무진들이 세세한 부분까지 다 조율한 후에야 만나는데 북미회담은 접근법이 반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은 21세기보다 19세기 외교에 가깝다. 트럼프는 역사에 ’올바른 측면‘이 있다고 보고 경쟁국의 자애심에 기댄 오바마 대통령의 시각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린드버그 연구원은 비건 대표가 미국의 북한 비핵화 노력이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을 솔직하게 인정한 점도 칭찬했다.

린드버그 연구원은 ”비핵화 협상이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라고 질문을 던진 뒤, ”트럼프 정부는 비핵화의 대가로 ’북한의 밝은 미래‘라는 당근 외에 항상 채찍도 함께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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