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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인극우파 시위 비판 ‘늑장 트윗’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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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인극우파 시위 비판 ‘늑장 트윗’ 논란

뉴시스입력 2017-08-13 12:51수정 2017-08-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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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폭풍 트윗’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백인 우월주의자의 시위와 관련해서는 평소보다 늦게 트윗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샬러츠빌 폭력시위가 시작된 12일(현지시간) 오전 내내 트위터에 아무런 글도 올리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관련 글을 트윗하기 시작한 것은 같은날 오후 1시께로, 그는 “우리는 모두 단합해야 하고, 증오가 옹호하는 모든 것들을 규탄해야 한다”면서 “미국에서 이런 폭력이 설 곳은 없다. 모두 하나로 뭉치자”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어 한시간에 평균 1건 꼴로 관련 트윗을 총 6차례 올리며 “우리는 모두 피부색, 신념, 종교, 또는 정당과 관계없이 우리 모두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트윗글에서 단 한 한번도 이번 폭력시위의 주체인 ‘백인 우월자’에 대해 비난하지 않았다. 주된 내용은 이번 사태로 희생된 여성(1명)과 경찰(2명), 그리고 그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는 내용이다.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뉴저지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헬스케어 법안에 관한 연설을 하던 중 샬러츠빌 사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증오와 분열을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도 백인 극우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우리는 여러 편들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이 지독한 장면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 여러 편들(many sides) 말이다”라고 말했다. 폭력 사태의 책임을 백인 우월주의자뿐 아니라 대응 시위에 나선 반대편에도 돌린 것이다.


샬러츠빌에서는 이날 오전 백인우월주의의 상징인 남부동맹 장군인 로버트 E. 리 장군의 추모 동상을 철거하려는 시의 계획에 반발하는 극우세력의 시위가 시작됐다. 이에 반대하는 흑인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맞불 시위를 벌이면서, 시위 현장 곳곳에서 충돌해 총 3명이 사망하고 약 35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중 2명은 시위 현장에서 진압을 지원하던 경찰 헬리콥터가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WP는 이날 샬러츠빌에 참가한 수십명의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창해온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적힌 옷을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KKK(Ku Klux Klan)의 전 대표인 데이비드 듀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를 향해 “당신을 대통령 자리에 앉힌 것은 백인들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라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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